벨기에의 샤를 미셸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새로운 리더십은 기후변화에 맞서 함께 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구엘 아리아스 카네테 유럽연합(EU) 기후담당 특별대표는 "트럼프의 결정이 우리에게 자극이 됐다"며 "미국의 공백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늦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총리 대변인은 "메이 총리가 (트럼프와 전화통화에서) 영국 정부의 합의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 협상을 이끌었던 크리스티나 피게레스 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미국은 2019년까지 탈퇴를 할 수 없다"며 "파리기후변화협정은 다국간의 협정이기 때문에 어떠한 국가도 일방적으로 조건을 바꿀 수 없다"고 질타했다.
마리 로빈슨 전 유엔 기후변화 특별사절은 성명서에서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손을 뗌으로써 미국의 국제적 수준이 악당(rogue)같이 돼 버렸다"고 질타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는 도덕적으로 파탄된 결정이며, 트럼프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세계적인 기후 행동은 법률적이거나 정치적 논쟁거리가 아니다"라며 "사람과 지구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의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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