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관련 질문했다"vs청와대 "질문 안 나와"
이후 국정기획위 다시 "추가 배치 질의 안 했다"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김성진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가 기존에 알려진 2기 외에도 4기가 추가 반입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우왕좌왕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정기획위가 지난 25일 진행된 국방부의 국정자문위 업무보고 내용을 놓고 엇박자를 냈다가, 이후 국정기획위가 다시 청와대와 보조를 맞추며 수습에 나서는 등 혼란상을 노출시켰다.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모여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와 청와대 간 이견이 생기자 국정기획위가 서둘러 입장 선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의 요체는 국방부의 사드 관련 보고에 대해 청와대는 '(보고) 받은 적이 없다'였고, 국정기획위는 '허위 내용을 보고 받았다'라는 것으로 의견이 다른 부분이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추가 반입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30일 오후 4시30분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종로구 금감원연수원에서 이수훈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위원장(경남대 교수)과 함께 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사드의 4기 추가 배치 보고가 누락됐다"며 "국방부는 2기가 들어와 있다고 보고했다. (부처가) 국정기획위에 와서 허위 보고를 할 것이라곤 상상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보고에서 추가 반입에 대해 위원들이) 여러 차례 물었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미 앞서 사드 발사대 4기가 들어왔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던 만큼, 국방부의 업무보고에 참석한 외교안보 분과 위원들이 관련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국정기획위는 국방부 보고를 진실로 믿었다. 국방부가 보고를 거짓으로 할 거라고 상상하지 않았다"고 거듭 국방부의 허위 보고에 초점을 맞췄다.
애초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로 구성되는 데다, 언론에 4기 추가 배치가 이미 보도되는 등 추가 반입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의 질문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보도에 근거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국방부가 자료를 가져와서 보고하면 그것을 진실로 믿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사드의 추가 반입이 있었는가를 묻는 그런 질문은 없었다고 한다. 질문이 없었으니 국방부가 답변 안 한 게 당연하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국정기획위가 상반된 주장을 한 데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박 대변인은 이날 오후5시45분 부랴부랴 브리핑을 다시 열어 "(업무보고 때 추가 배치에 대한) 질의는 없었다.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질문이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방부 보고의 진실성을 믿지 않았겠나. 국방부가 거짓 보고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후 국방부의 국정기획위 업무보고 계획과 관련, 그는 "청와대에서 조사하라고 했기 때문에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 국정기획위도 (국방부를 다시 부를지)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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