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영초언니' 저자 사인회

기사등록 2017/05/30 14:28:25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펴낸 '영초언니' 표지.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이 신간 '영초언니'를 펴내고 오는 6월 3일과 4일 저자 사인회를 가진다.

 '영초언니'는 1970년대 말 한반도의 끝자락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던 여대생 서명숙과,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긴급조치 세대 대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실존 인물이자 같은 학교 4년 선배였던 ‘천영초’에 대한 이야기다.

 영초언니는 담배를 처음 소개해준 ‘나쁜 언니’였고, 이 사회의 모순에 눈뜨게 해준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준 ‘지식인의 모델’이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당시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였지만 시대가 이름을 지워버리고, 불의의 사고로 말과 기억을 잃어버린 ‘영초언니’. 저자는 부패한 박근혜 정권 뒤에 숨어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이 몰려든 취재진들 앞에서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며 억울하다고 외친 순간 영초언니를 떠올렸고, ‘천영초’라는 여성의 초상을 완성해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디쯤 와 있는가? 진짜 ‘억울’한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당신 가슴속의 영초언니는 아직, 살아 있는가?"를 영초언니의 목소리로 묻는다.

 저자 사인회는 서귀포시, 제주시에 나눠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6월3일 오후 5시∼7시 에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서귀포시 중정로 22)에서, 4일 오후 5시∼7시에는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간세라운지 x 우유부단 크림공작소(제주시 관덕로 8길 7-5)에서 진행된다.

 서씨는  시사저널, 오마이뉴스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이다.

 k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