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오후 중앙위…'공동비대위원장' 새 쟁점 부상

기사등록 2017/05/25 09:57:48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왼쪽)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5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이용호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5.25.  yesphoto@newsis.com
박주선-문병호 공동비대위원장 거론…당내 반발 기류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은 2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지도부 공백 상태를 해소할 새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그러나 박주선-문병호 공동비대위원장론이 급부상하면서, 이에 대한 당내 반발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이날 복수의 당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김동철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박주선-문병호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를 염두에 두고 당내 의견을 수렴 중이다.

 당초 당내에선 박주선 국회부의장 1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의견이 모아졌었다. 박 부의장은 호남 4선에 DJ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실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던 이력이 있어 정대철 상임고문 추대를 밀어붙였던 동교동계 원로들도 크게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공동비대위원장론이 급부상하면서 당내에선 벌써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한 당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박 부의장으로 원래 다 의견이 모아졌는데 갑자기 문병호 전 수석최고위원과 공동으로 비대위원장을 맡기자는 얘기가 나와서 박 부의장도 불쾌해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부의장 비대위원장 체제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동교동계 한 원로도 "비대위원장을 공동으로 앉히는 건 정치사에 전례가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원외 지역위원장들 상당수가 문 전 최고위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만큼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해서라도 공동비대위 체제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아 격론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 직후 바른정당과의 통합론, 그로 인해 불거진 동교동계 집단 탈당 위기 및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설 등으로 짧은 기간 동안 가볍지 않은 몸살을 겪었다.

 공동비대위원장 체제가 쟁점화 되면서 이날도 비대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할 경우 대선 패배 직후 당이 사분오열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비대위 구성이 미뤄지면 당 수습 직후 준비해야 할 전당대회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공산이 크다. 김 대행은 이미 실무상 이유로 전당대회가 늦으면 11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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