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팅어' 올해 8000대 판매 목표

기사등록 2017/05/23 11:43:15
"내년에는 월 1000대 이상 판매하겠다"…경쟁차로 BMW 3시리즈 지목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기아자동차가 고급차 라인업 첫번째 모델인 스팅어를 출시하며 올해 8000대, 내년에는 월 1000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형근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팅어(Stinger)'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스팅어의 핵심 타겟은 '드리밍 옴므'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도전과 새로움을 지향하는 열정적인 라이프를 즐기는 성공한 3040"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사전 시승신청 고객 4000여명 중 고소득 전문직 전사자인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 외국계 컨설턴트, 의사 등이 상당수 포함됐다"며 "올해는 8000대, 내년에는 월 100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스팅어는 경쟁 차종으로 BMW 4시리즈 그란쿠페, 아우디 A5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또 동급 경쟁 차종 대비 뛰어난 가성비로 국내 고급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기아차 측은 "스팅어는 BMW 4시리즈 그란쿠페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는데 개발 과정에서 시장 조사를 평소 대비 두번 더 수행한 결과 고객들은 스팅어의 경쟁차로 BMW 3시리즈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패밀리 세단으로도 손색없는 공간 측면 등 상품성 우위를 경쟁 차종 대비 내세울 것"이라며 "가격적 측면에서도 외산 경쟁차와 비교해 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스팅어 가격이 경쟁 차종대비 1000만~2000만원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고급차 라인 첫번째 모델이다. 차명은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하며,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기아차는 스팅어가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새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스팅어를 잇달아 출시해 프리미엄 고성능 세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반응은 뜨겁다. 스팅어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사전계약 2000여대, 사전시승 신청 4000여건을 넘어섰다. 

 또 사전계약 고객 42.3%가 3.3 터보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스팅어의 고급감과 강력한 성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스팅어는 ▲3.3 터보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총 세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의 경우 출발 후 4.9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해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빠르다.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f·m의 성능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4460만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3.3터보 최고 트림인 GT의 경우 후면에 GT전용 엠블럼을 적용하고, D컷 스티어링 휠,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 등 차별화된 사양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가격은 4880만원으로 책정됐다.

 2.0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 최대토크 36.0㎏f·m, 2.2 디젤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02마력(PS)과 최대토크 45.0㎏f·m의 성능을 갖췄다.

 기아차는 고성능 세단의 기본에 충실한 차량을 목표로 스팅어에 신규 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했다.  

 ▲고출력 터보 엔진 탑재에 따른 엔진룸 최적화 ▲전후 중량 균등 배분 및 저중심설계를 통한 주행성능 극대화 ▲낮은 후석 착좌 위치 설계를 통한 실내 거주공간 확보와 스타일리쉬한 외관 디자인 구현 등이 특징이다.

 또 동급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핸들링성능(R&H)과 정숙성(NVH)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하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 시스템을 적용해 세밀한 핸들링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MDPS의 기어비를 증대시켜 더 빠른 조향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엔진룸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이중 차단하기 위한 엔진룸 풀 격벽 구조 설계 ▲가속 투과음 최소화를 위한 차체 실링 구조 보강 및 흡차음 사양 최적화 등을 적용해 정숙성을 갖추도록 했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 ▲5가지 드라이빙 모드 ▲액티브 엔진 사운드 ▲런치 콘트롤(Launch Control) 등 사양을 적용했으며 주요 주행정보를 앞유리에 이미지 형태로 투영해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차량 주변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다양한 편의 사양도 갖췄다.

 기아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시스템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을 탑재해 안전성과 주행편의성도 강화하도록 했다.

 디자인의 경우 롱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길어 무게 중심이 낮은 '다운포스 디자인'을 통해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하도록 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30㎜, 전폭 1870㎜, 전고 1400㎜, 휠베이스 2905㎜이다.

 스팅어의 판매 가격은 ▲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 ▲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 ▲2.2 디젤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이다.  

 jab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