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커제(20) 9단을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커제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은 커제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커제 9단의 첫 수는 우상귀 소목으로 알파고가 반대쪽 화점에 두자 3번째수를 삼삼에 두며 실리 바둑을 구사했다.
좌상귀 변화에서 흑은 귀를 포기하고 좌변 백 네점을 잡는 예상하지 못한 바꿔치기가 이뤄지고 쌍방의 돌을 잡아서 서로 둘만한 형세로 보였다.
하지만 좌변 백 네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두터움을 쌓으면서 하변 모양을 정리해나갔다.
알파고가 시종일관 두텁게 두며 덤이 부담스러운 형국.
비세를 의식한 커제 9단은 흑97로 두칸으로 두며 최대한 버티는 수를 두었고 이에 알파고는 백98로 상변 흑 모양을 견제하자 흑99로 백을 차단하면서 상변 백 공격에 승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알파고는 쉽게쉽게 두면서 수월하게 타개를 하고 있다.
각자 제한시간 3시간 중에서 커제는 1시간 45분 가량을 사용했고, 알파고는 38분을 사용하고 있다.
이대로 큰 전투없이 알파고가 승리한다면 커제 9단으로써는 남은 두 판을 어떻게 두어야할지 많은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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