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설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하고,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러시아와 내통하고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중단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따라 특별검사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해외 순방은 위기 모면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이번 순방과정에서 미 해결 현안을 해결한다면 국면이 전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첫 해외순방을 유대교와 이슬람, 기독교 등 아브라함 3대 종교를 도는 일종의 '순례(Pilgrimage)'로 계획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적 관용과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국가 입국금지령에 서명하고 "이슬람이 우리를 증오한다"는 말을 하는 등 거센 반(反) 이슬람 언행을 일삼아왔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메신저'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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