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양의 유족 등에 따르면 허양은 희귀병인 신경섬유종으로 몸이 아픈 어머니 박은미(48)씨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허양은 박씨에게 평소 마사지를 해주고 자신의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며 어머니와의 공감대를 키웠다.
허양은 박씨와 아버지 허흥환(54)씨를 자주 껴안아줘서 '껌딱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부모에 대한 사랑도 깊었다.
유치원 교사가 꿈이었던 허양은 중학생 때부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다.
허양의 가족은 수학여행 전 가족사진을 찍었다.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은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찾기로 한 날이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오전 8시30분께 세월호 3층 객실 중앙부 우현 3-6구역에서 수습한 유골에서 치아와 치열 등을 감정한 결과 허양과 일치한다고 19일 밝혔다.
미수습자 9명 가운데 유골이 확인된 희생자는 허양이 두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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