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은 17일 2층 상황실에서 신장열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서생포왜성 종합정비계획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서생포왜성 내 문화재 구역 현황과 복원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 활용 방안 등이 집중 거론됐다.
서생포왜성은 1593년(선조26년) 진주성 전투가 끝난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축성 지시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1594년에 완성한 일본식석정이다. 성 둘레는 4.2㎞.
일본 3대 성 가운데 하나인 구마모토성보다 14년이나 앞서 축성됐으며 이곳에서 사명대사와 가토 기요마사가 4차례 평화교섭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3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호 지정됐다.
하지만 문화재구역 내 사유지 비율이 높아 그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면서 훼손이 가속화돼 왔다.
문화재구역 내 사유지는 총 8만5130㎡로 전체 면적 15만175㎡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외성과 성 내부에는 가정집과 폐가, 폐창고 등의 사유 건축물이 곳곳에 위치한데다 곳곳이 무너지고 철조망과 잡풀로 원형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에 군은 훼손된 성곽을 복원하고 외성 내부의 사유 건축물을 매입한 뒤 철거하는 한편 성내 진입로에서 내성까지 가로도 정비한다.
또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을 건립하고 관광객을 위한 체험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오는 6월까지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한 뒤 울산시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서생포왜성 복원에 나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59억원이다.
군 관계자는 "서생포왜성 주변에는 진하해수욕장과 간절곶, 옹기마을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며 "왜성이 복원되면 주변 자원과의 연계로 새로운 해양관광벨트가 형성돼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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