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39) 차기 대통령이 6월11~18일 실시하는 국민의회(하원) 선거에 428명을 출마시켜 선거혁명을 통한 정계 개편에 나선다.
AF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차기 대통령이 창당한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은 11일(현지시간) 하원(정원 577명) 총선에 나설 428명의 공천후보를 발표했다.
공천자 가운데 절반이 여성이고 52%는 정치신인으로 의원 '제로'에서 출발한 앙마르슈는 하원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획득해 정권의 안정기반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앙마르슈 리샤르 페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공모에 1만9000명이 몰렸다면서 428명의 공천후보 중 반수가 민간인 출신이라며 기성정치로부터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페랑 사무총장은 지금 단계에서 현직 의원의 출마 경우 자신을 비롯해 사회당 출신 24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보수파 공화당과 중도정당 의원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마크롱 차기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내놓을 방침을 천명했다. 나머지 공천하지 않은 선거구에도 조정을 거쳐 다음 주에 후보자를 공표할 계획이다.
다만 페랑 사무총장은 "출마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말해 대항 후보를 세우지 않을 방침을 표시했다.
우파 최대 정당 공화당에서도 브뤼노 루메르 전 농무장관 등이 앙마르슈에 합류할 생각이라고 한다.
앙마르슈는 사회당과 공화당을 탈당하는 의원들을 대거 흡수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추가로 공천할 생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앙마르슈는 24~26%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공화당 등 중도 우파가 22%, 극우 국민전선(FN) 21~22%, 사회당은 8~9%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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