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어린이들 학습·학대·빈곤에 자유로워야"

기사등록 2017/05/04 09:38:13
이성호 인권위원장, 어린이날 성명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4일 "어린이들이 과도한 학습, 학대, 빈곤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호 인권위원장은 이날 어린이날 성명에서 "우리 사회에서 많은 어린이들은 여전히 가정과 사회로부터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선행학습 문화로 인해 취학 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아동 학대의 증가와 높은 자살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기초적인 생계와 직결되는 빈곤아동의 문제도 심각하낟"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동권리위원회도 2011년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과도한 사교육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에의 노출, 학대 및 방임을 포함한 폭력의 증가, 아동의 높은 우울증 비율과 자살률이 증가하는 현실, 빈곤한 아동의 낮은 생활수준을 우려했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도록 정부에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인권위가 최근 차기정부에 제시한 인권과제에는 아동인권 과제로 '적정한 교육을 받을 권리 및 휴식과 여가를 통한 자유로운 인격 발현의 권리 보장',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 및 아동 빈곤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이 담겨 있다"며 "차기 정부는 인권위가 제시한 아동인권 과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적으로 반영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와 사회는 아동 인격의 최대한의 존중과 발현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인권위도 그 중심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모든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