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막말은 노무현 대통령이 제일 심했다"

기사등록 2017/04/21 11:23:29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4.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1일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내가 막말한 것이면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도 막말이냐"고 쏘아붙였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일명 '죽자 시리즈'가 막말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건 팩트 아니냐"며 "제가 '서거하셨다' 이런 말 했으면 막말 시비가 안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 다음부터 막말이라고 하도 해서, 제가 '죽자' 했는데 그게 왜 막말이냐"며 "이순신 장군이 말한 것도 막말이냐.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시비를 건다"고 비난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에게 '이정희같다', 심상정 후보에게 '어차피 안 될 거다'는 등의 발언 지적에 대해서도 "저도 수없는 막말을 들었다"며 "그날 파렴치하다고 안하던가"라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자긴 사퇴 안 하고 뻔뻔스럽게, 그래도 전 막말 안했다"며 "그리고 이정희 같다는 건, 동의하는 국민들이 많다. 이정희란 말은 막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옛날에 막말은 노무현 대통령이 제일 심했다"며 "대통령짓 못해먹겠다 등 얼마나 막말이 많았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대통령이 막말이 제일 심했다. 그때 대통령 품격 얘기한 적 있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민의 평균적인 시중의 말로 얘기하는 걸 막말로 매도를 하고, 난 대통령이 되면 위선 안 부리겠다"며 "가식적인 말하고, 난 그리 안 살았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거짓말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얘기할 땐 평균적인 언어, 쉬운 말로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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