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계 독일인, 대통령제 개헌안에 63% 찬성표

기사등록 2017/04/17 20:52:13 최종수정 2017/04/17 22:55:45
【베를린=AP/뉴시스】김재영 기자 = 16일의 터키 국민투표에 투표권을 가진 터키계 독일인 140만 명 중 투표자의 63.07%가 에르도안 대통령이 마련한 강력한 대통령중심제 개헌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의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17일 전한 이 찬성률은 국민투표 전체 찬성률인 51.4%를 크게 웃돈다.

 이에 터키계 2세로 독일 녹색당 중진인 쳄 오즈데미르 의원은 터키계 독일인들에게 독일의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헌신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오즈데미르 의원은 이날 독일 dpa 통신에 "터키계 투표자들이 이처럼 에르도안을 강력하게 지지한 것은 독일의 이민자 통합 정책이 수십 년 동안 실패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독일 사회는 터키계에게 진정으로 그 사회에 속해 있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터키 집권당의 각료와 정치인들은 국민투표를 앞두고 독일 등 유럽에 거주하는 수백만 터키계 유권자들에게 찬성 설득 유세를 하려고 했으나 유럽 정부의 집회 불허로 대부분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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