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인민당의 불엔 테즈칸 부의장은 투표에 각종 부정 행위 의혹이 있어 국민투표 '찬성' 개표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전날 개표는 애초 몇몇 투표소에서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1시간 동안이나 정당 참관이 허용되지 않다가 강력한 이의가 제기되고서야 참관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선관위는 집권당 관계자가 이의를 제기한 뒤부터 관인이 찍히지 않는 투표지를 전례없이 유효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부의장은 말했다. 반대표가 찬성표를 앞서고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순간 이런 유효표 인정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테즈칸 부의장은 "투표의 합법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최고선거위원회가 국민투표를 취소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얼마나 많은 투표 용지가 부정 행위를 통해 투함되었지를 당국의 조사로 알아낼 수 없다고 부의장은 덧붙였다. 재개표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터키의 대통령중심제 개헌안 국민투표는 찬성 51.4%, 반대 48.6%로 승인 통과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식 개표 결과는 열흘 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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