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록하자…경기도, 마스터플랜 마련

기사등록 2017/04/17 13:08:40
【수원=뉴시스】 북한산성의 중심인 대서문. 북한산성의 정문으로 의상봉 서북쪽 해발 150m의 낮은 구릉지에 있다. 2017.04.17. (사진=경기도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경기도는 사적 162호인 북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3월 문화재 정책 설명회를 통해서도 고양시 북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경기지역에서는 수원 화성, 남한산성 2곳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도는 올해 말까지 등재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로드맵 작성에 들어간다.

 북한산성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기준 충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북한산성의 세계 보편적 가치, 진정성, 완전성 등 분야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유적 보존·관리 방안도 수립한다.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 초안도 작성한다.

 북한산성 사료 총서도 발간한다. 북한산성과 관련한 조선 시대 고지도, 근·현대 사진 자료, 문헌 기록 등을 수집해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기초자료로 활용하려는 이유에서다.

【수원=뉴시스】 한강 이북 최고의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평가받는 북한산성 소개도. 북한산성 내에는 명승인 삼각산, 고려 말 원증국사 보우의 탑과 탑비, 조선후기 유람의 대표적인 명소였던 산영루 등 문화유산 71건이 있다. 2017.04.17. (사진=경기도 제공)  photo@newsis.com
 오는 9월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심포지엄도 연다.

 북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알리는 한편 국내 유사 사례 성곽과의 비교연구를 통한 기초연구자료 축적을 위해서다.

 도는 심포지엄에 국제 기념물 유적 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관계자도 초청한다. ICOMOS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을 위한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비정부 국제기구다.

 이밖에 북한산성 방문자센터 운영, 북한산성 역사해설, 토요 돌봄 교실, 청소년 문화유산 지킴이, 사진공모전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북한산성에 대해) 그동안 문화재 정비 차원에서의 사업을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장기적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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