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2일 "선체 외부를 세척할 고압세척기 6대를 조립한 뒤 시운전을 완료했다"면서 "오전에 세월호 영상을 촬영한 후 오후부터 세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우선 육상 거치 직후의 상태를 점검하고 영상 촬영을 통해 증거로 남긴다.
이 작업은 세월호의 내부 수색 이전에 상태를 점검하고 미수습자 수색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세월호 인양 작업 보고서 작성에도 활용한다.
촬영 작업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실시한 뒤 선내 수색 업체인 코리아쌀베지와 해수부에 전달한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 등은 이 영상 자료를 토대로 세월호 진입 계획을 수립한다.
오전 내로 영상 작업을 마치면 오후부터는 선체 외부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세월호 세척에 들어간다. 세월호는 3년 간 바닷속에 있었기 때문에 많이 오염되고 악취가 심한 상태다.
또 선체 내부 수색 시 작업자 안전이 중요하므로 미끄러움을 유발할 진흙이나 기름 등도 제거해야 한다. 또 외관에 있는 부식이나 먼지 등도 씻어낼 방침이다.
이러한 외부 세척은 오는 15일까지 4일간 진행하며 이 과정 동안 워킹타워 설치, 선내 방역, 우현 선측 안전 난관 설치 등을 병행한다.
해수부는 외관 세척 작업과 동시에 세월호 주변에 세척장과 보관장소 등 작업 공간도 만든다. 이 작업은 7일 정도 소요된다.
이와 더불어 해수부는 이날 오전 2시부터 40분간 침몰해역 1-1 구역에 대해 수중 수색을 펼쳤으나 유류품 발견 등 특이 사항은 없었다. 오후 2시부터 침몰해역 수중수색을 재개한다.
11일 기준 뼛조각과 유류품 수습은 없었다. 현재까지 뼛조각 20점, 유류품 102점(인계 2점)을 발견했다.
한편 이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전직원은 오전 9시 수색 작업 착수 전 온전한 수습 기원과 묵념 등 다짐 행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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