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영상 촬영 후 선체 외부 세척 실시

기사등록 2017/04/12 10:44:39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1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 육상 거치작업 관계자들이 선체에서 모듈 트랜스포터로 흘러내린 펄에 섞인 유류품 등이 유실되지 않도록 대형 비닐을 깔고 세척작업을 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가 고정된 리프팅빔을 받침대 위에 거치한 뒤 모듈트랜스포터(MT)를 빼내는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91일만에 모든 인양작업이 완료된다. 2017.04.11.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김민기 기자 = 세월호가 지난 11일 육상 거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일주일 동안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선체 외부를 세척할 고압세척기 6대를 조립한 뒤 시운전을 완료했다"면서 "오전에 세월호 영상을 촬영한 후 오후부터 세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우선 육상 거치 직후의 상태를 점검하고 영상 촬영을 통해 증거로 남긴다.

 이 작업은 세월호의 내부 수색 이전에 상태를 점검하고 미수습자 수색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세월호 인양 작업 보고서 작성에도 활용한다.

 촬영 작업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실시한 뒤 선내 수색 업체인 코리아쌀베지와 해수부에 전달한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 등은 이 영상 자료를 토대로 세월호 진입 계획을 수립한다.  

 오전 내로 영상 작업을 마치면 오후부터는 선체 외부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세월호 세척에 들어간다. 세월호는 3년 간 바닷속에 있었기 때문에 많이 오염되고 악취가 심한 상태다.

 또 선체 내부 수색 시 작업자 안전이 중요하므로 미끄러움을 유발할 진흙이나 기름 등도 제거해야 한다. 또 외관에 있는 부식이나 먼지 등도 씻어낼 방침이다.

 이러한 외부 세척은 오는 15일까지 4일간 진행하며 이 과정 동안 워킹타워 설치, 선내 방역, 우현 선측 안전 난관 설치 등을 병행한다.

 해수부는 외관 세척 작업과 동시에 세월호 주변에 세척장과 보관장소 등 작업 공간도 만든다. 이 작업은 7일 정도 소요된다.

 이와 더불어 해수부는 이날 오전 2시부터 40분간 침몰해역 1-1 구역에 대해 수중 수색을 펼쳤으나 유류품 발견 등 특이 사항은 없었다. 오후 2시부터 침몰해역 수중수색을 재개한다.

 11일 기준 뼛조각과 유류품 수습은 없었다. 현재까지 뼛조각 20점, 유류품 102점(인계 2점)을 발견했다.

 한편 이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전직원은 오전 9시 수색 작업 착수 전 온전한 수습 기원과 묵념 등 다짐 행사를 실시했다.

 km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