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11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사드배치 반대 당론 수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결국 그 당은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더케이아트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왜 여태 이 혼란이 올 때까지, 안보 위기가 올 때까지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이런 안보 위기를 초래하게 됐는지 거기서부터 반성을 해야 한다"며 "이제 표를 얻기 위해 국가 안위와 관계되는 일을 왔다 갔다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경남도정을 내팽개쳤다고 비판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아마 문 후보는 비서만 해봐서 지휘자를 해본 일이 없을 것이다. 그 분은 비서관만 해봐서 리더가 돼본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제가 4년 4개월간 남긴 경남도정은 광역단체 민선사상 전무한 그런 업적"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12일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만남 계획을 밝힌 뒤 "만약 중국 정부가 북핵 저지를 위해 노력해줬더라면 오늘의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미 유엔 결의가 있고 또 북핵 저지를 위해서 지난 20년 동안 6자회담을 통한 외교로는 이제 풀 방법이 없다. 사드배치 뿐 아니라 우리가 집권하면 트럼프 행정부와 전술핵 재배치도 바로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후보 등록 전 문을 열어놓고 보수가 대단결하자는 그런 취지다. 언제든지 문을 열어놓겠다"며 "다른 조건을 내거는 것은 옳지 않다. 보수우파 대단결이라는 것이 대명분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조원진 의원의 탈당 및 새누리당 창당에 대해서는 "한 분에 불과하고 마지막 친박"이라며 "태극기를 주도하는 분들과도 얘기가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8일 밖에 안 남았는데 당 내분을 수습하다가 선거를 망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 방향만 보고 가겠다. 동참하실 분은 동참하고, 그렇지 않은 분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으로부터) 함께 가자는 얘기는 수없이 들었다"며 "어차피 타이트하게 들어가면 표는 결집되게 마련이다. 한 곳으로 모일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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