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장관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중 정상이 100일 이내에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상당히 가시적으로(quite noticeably)' 줄이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양국 간 무역을 증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위와같이 말했다.
그는 "말은 쉽다. 토론도 쉽다. 끝없이 회의하는 것 역시 쉽다"면서 "어려운 것은 구체적인(tangible) 결과를 내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첫 100일 이내에 어떤 구체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면 계속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지난 6~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에 대해 "두 정상의 바이오케미스트리가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같은 파장(wavelength)에 있는지 여부는 100일 이내에 보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상(NAFTA) 재협상에 대해서는 의회의 의결절차가 너무 느린데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나쁜 무역 협상은 존속돼서는 안된다. 계속되면 될 수록 우리에게 점점 더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의 이와같은 발언으로 볼 때 한미자유무역협상(FTA)에 대한 재협상 역시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그는 NAFTA에 대해 "비트는 것(a tweak)보다 훨씬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이미 이를 매우 분명하게 밝힌 바있다"고 말해 전면적 재검토 또는 재협상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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