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침몰 지점 본수색 9일 새벽 착수"

기사등록 2017/04/08 10:17:15
【진도=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25일 오전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반잠수선박에 선적된 세월호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4시 10분 잠수사 확인 및 최종 선적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7.03.25.  ppkjm@newsis.com
【목포=뉴시스】박영주 기자 = 세월호 침몰 지점에 대한 본격적인 해저 수색 작업이 9일 새벽부터 시작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8일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지장물 수거작업이 금일 밤 마무리되면 내일(9일) 새벽부터 수중 수색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과수 법의관은 7일 오후 6시30분 수중수색선 센첸하오에 승선해 잠수사를 대상으로 인체골격 등 교육을 진행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 밤부터 해저수색을 시작, 4일까지 지장물 제거작업을 완료하고 5일부터 수중수색을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6일 최대 3.1m의 높은 파고로 수중수색이 중단됐다.

 해수부는 7일 오전 기상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해저수색 작업을 실시, 본격적인 해저 수색을 위해 필요한 지장물 수거 작업을 지속했다.

 현재 선수 측 크레인인 데릭 크레인 붐과 선미 램프, 연돌(굴뚝)을 포함해 세월호 선수를 들기 위해 투입했던 보조장치인 무어링 라인(묘박 줄) 4줄 중 3줄을 제거한 상태다.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 주듯 찢기고 녹슨 채 3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가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 87㎞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다.  2017.03.26.    hgryu77@newsis.com
 제거한 선미램프 등은 작업선 갑판에 보관하고 있으며 향후 목포신항으로 옮겨 관리할 계획이다. 분실과 훼손 등의 위험에 대비해 해경 직원과 현장 감독관이 살피고 있다.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되면 잠수사들이 세월호 침몰 해저에 투입돼 유실방지망 안쪽 3만2000㎡를 확인하게 된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침몰 지점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유실방지 사각펜스를 설치했다. 정밀한 수색을 위해 이 구역은 다시 가로 40m, 세로 20m 구역 40개로 나눴다.

 HD카메라(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한 잠수사 2명이 1m 간격으로 이 구역을 수색한다. 잠수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 '소나'로 (SONAR)로 2차 수색에 나선다. 반경 20m까지 수색이 가능한 소나를 이용해 잠수 수색에서 찾지 못한 유해나 유실물을 한 번 더 점검한다.

 gogogirl@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