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는 미국이 "테러리스트를 지원할 의도"로 폭격을 단행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지원을 받아 온 반군은 추가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미군 공습을 받은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기지가 위치한 홈스의 탈랄 바라지 주지사는 이번 사태로 사상자가 여러 명 나왔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피해 현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라지 주지사는 미군 공격으로 알샤이라트 공군기지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대피 및 희생자 이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알 아라비야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현지에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사일 공격을 진행했다고 비난했다.
시리아 반군은 미국의 조처를 환영했다.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연합'(SC)은 시리아 정부가 징벌을 면제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미국의 이번 공격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마 지역에서 미군 지원을 받아 반군을 이끄는 자밀 알 살레는 트럼프 행정부의 알샤이라트 공군기지 공습이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치명적인 신경가스를 이용해 민간인들을 살상했다며 본인이 직접 미사일 발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아사드의 극악무도한 행동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미사일 발사는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는 설명이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이번 공습에 관한 사전 통보를 했다며, 목표물로 삼은 공군 기지에서 러시아와 시리아 측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책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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