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에서 "우리는 이미 긴 대화를 나눴다. 지금까지 시 주석으로부터 얻은 게 아무것도 없다. 전혀 없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우리는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은 두 정상 간 첫 상견례 성격이 짙은 만큼 격론이 오가기보다는 '탐색전'이 펼쳐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 주석의 발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은 7일 열리는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무역 불균형과 환율조작 여부, 남중국해 영유권, '하나의 중국 정책' 등 민간한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5시께 마라라고 리조트에 검은 색 리무진을 타고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찬장 건물 앞에서 직접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했고,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장 계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실내로 들어갔다.
두 정상은 의상 코드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멜라니아 여사는 붉은 색 드레스를, 펑 여사는 파란색 계열에 무늬가 있는 중국 전통 의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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