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첫 회동…만찬으로 일정 시작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리조트 마라라고 입구에서 부인들과 함께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4.07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오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7일 열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그리고 미중 무역 불균형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시진핑 주석 내외를 반갑게 맞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각각 빨간색 넥타이와 드레스로 색깔을 맞췄고,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푸른색 계열의 옷을 입었다.
백악관은 마라라고 리조트를 회담장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격의 없이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만찬을 갖기 전 나란히 앉아 있다. 2016.04.07
그러나 외부에서 바라본 분위기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긴장감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독단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용기를 타고 마라라고 리조트로 이동했다. 그는 에어포스원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중국 측이 북한의 핵 야욕을 꺾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과 끔찍한 무역 계약(terrible trade deals)을 맺어왔으며 불공정하게 취급받아왔다"면서 "(시주석과) 논의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 가지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트위터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매우 힘든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24시간 일정으로 진행될 미중 지도자 간 첫 만남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백악관 내에서도 중국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지 이견이 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팜비치=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도착한 가운데, 만찬 테이블이 차려져 있다. 2017.04.06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oundation for Defense of Democracies)'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앤서니 루기에로는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등 지역 안보 문제보다 무역과 경제 문제에 더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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