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현지 TV 방송사 카날7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군사 작전 개입 가능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그래도 (미군의 개입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 미국이 행동하면 우리도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의원들에게 시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시리아에 군사개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도 기자들에게 시리아 문제에 대한 모종의 행동을 취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 4일 정부군이 이들리브주 칸셰이쿤에서 정부군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화학무기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으나 시리아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화학무기 공격으로 최소 100명이 숨지고 500명이 넘게 다쳤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으로 시리아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에서도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터키 정부 전날 유엔에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시리아 정부에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터키는 이 서한에 “화학무기 사용은 이제 더는 처벌받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지 TV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제발, 이제는 누가 친구이고 누가 적인지 그 지역에서 누가 바이러스이고 우리가 누구를 상대로 처방해야 할 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도 앞서 이날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시리아 정권을 지지한 러시아를 비난했다. 그는 현지 TV 방송사 NTV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누구든 이 공격을 했다면 이는 심각한 실수이며 옳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 공격을 계속하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시리아 평화협성이 의미를 잃는다”고 덧붙였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