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0개 주들도 긴장 속에 미․중 간 무역협상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 간 무역관계의 변화에 따라 50개 주의 이해관계가 민감하게 교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50개 주의 대 중국 무역수지 현황을 분석해 전하면서 양국 간 무역관계의 변화에 따라 각 주별로 서로 다른 파장이 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 규모는 총 3470억 달러(약 391조원)에 달했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가 지난해 최소한 10억 달러 이상의 대 중국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 중국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주들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가 1297억 달러(약 146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의 대 중국무역 적자 전체의 3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텍사스와 일리노이가 각각 259억 달러와 251억 달러로 2위 및 3위를 기록했다. 테네시와 뉴욕 주는 각각 215억 달러와 179억 달러로 4위, 5위에 올랐다.
미국의 대 중국무역 적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이들 상위 5개 주 중 4개 주는 미국에서도 가장 부유한 주들이다. 캘리포니아는 2016년 중국에 컴퓨터와 전자기기 등 144억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반면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은 1441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루이지애나 주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가장 남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지애나 주는 지난해 대 중국 무역거래에서 68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워싱턴 주와 오리건 주가 각각 46억 달러와 37억 달러의 대 중국 무역흑자를 올렸다. 앨라배마 주와 알라스카 주는 각각 15억 달러와 7억 달러의 대 중국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맥도나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 중국 무역제제에 초점을 맞출 경우 미국의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손해가 돌아가는 결과는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등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준 주들이 현재 대 중국 무역흑자를 내고 있지만, 양국 간 무역 갈등으로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당시부터 일관되게 중국의 불공정 무역과 환율조작 등을 비난해 왔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거래가 “평평한 운동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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