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 폭탄테러에 전 세계 비난

기사등록 2017/04/04 05:21:05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러시아 남성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하철 폭탄테러 발생 후 센 나야 광장 지하철역 입국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을 켜고 있다. 2017.04.04
【워싱턴=AP·신화/뉴시스】이수지 기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에 대해 전 세계에서 비난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지하철 테러를 “절대적으로 끔찍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미국을 방문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오찬 전 한 기자회견에서 “(끔찍한 테러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도 “미국 정부는 비난받을 만한 이번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국민과 부상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번 테러에 대해 러시아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일상생활을 하는 평범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이번 테러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가 하나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이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관련된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현지 뉴스통신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2개 지하철역인 센 나야 광장 지하철역과 공과대학역 사이 터널을 달리던 지하철 안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직 자신의 소향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이번 테러를 비난하고 테러 책임자의 처벌을 강조했다. 스테판 듀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를 규탄했다 며 ”그는 또한 러시아 국민과 테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각국 외무부의 비난과 위로 뜻도 이어졌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깊은 우려와 함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프랑스는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테러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을 하기 위한 가장 굴욕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