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치상황 혼란스러워 출마 결심…5일 출사표"

기사등록 2017/04/03 17:33:52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4.03.  scchoo@newsis.com
김종인 "현상 타파하는데 일조하겠다"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는 3일 "한국 정치상황이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워 모레쯤 이러한(대선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며 5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명동성당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것(출마)이 적절했는지는 앞으로 지켜봐주셔야 하겠지만 일단은 현상을 타파하는 데 일조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확한 대선 출마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지금까지 가급적이면 좋은 대통령을 모셔서 나라가 잘 되길 (바라며 그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왔는데, 과거를 돌이켜보면 도저히 처음 출발과 실질적인 행위가 맞지 않더라"며 "계속해서 국민을 실망시키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오늘날과 같은 정치 상황까지 초래하게 됐다"며 킹 메이커의 한계를 느끼고 직접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우리 역사가 계속 그랬던 것 같다"며 "권력욕이나 이권에 휘둘리기보다는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필요하다"고 원론적인 덕담으로 화답했다.

 김 전 대표는 약 20분간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및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지금은 단일화가 없다고 하는 것이지 영원히 그렇게 가리라곤 생각은 할 수 없는 것 아닌가"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전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조찬회동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그냥 밥 먹고 웃고서 헤어진 것으로 특별하게 대화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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