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내가 TK 적자" 연일 신경전

기사등록 2017/04/03 15:45:20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대통령후보와 함께하는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04.0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TK 보수 적자'를 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유 후보는 3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의 공기를 마시고 다라며 평생 대구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정치를 하며 늘 당당하고 떳떳한 보수의 적자라고 믿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고향 대구·경북이 보수의 적자 유승민을 화끈하게 밀어 달라"며 "보수의 심장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진박들 때문에 무너진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대구·경북의 낡은 정치를 확 바꾸고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홍 후보는 "TK(대구·경북)는 내가 적자고, 좀 더 기다리면 TK는 홍준표 중심으로 뭉치게 돼 있다"고 응수했다.

 그는 바른정당 김무성 선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밝히며 "같은 당인데 무슨 연대냐, 연대가 아니라 같이 가겠다고 했다"고 흡수 통합을 강조했다.

【대구=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4.03.  yesphoto@newsis.com
 유 후보가 자신을 무자격자라 비판하며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이나 연대는 절대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 말에는 절대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 후보 얘기는 하지 말라"고 답변을 피했다.

 홍 후보는 거듭된 질문에 "답 안 한다고 했는데도 자꾸 묻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유 후보) 혼자 떠드는 것 갖고 저한테 확인하려고 하지 말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대선이라는 큰 판이 벌어졌다"며 "어린애들도 아니고 앙금은 가라앉히고 우선 대선 치르고 나서 얘기하자. 그 정도 정치적 역량이나 포용력은 있는 분들"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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