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3일 보수단일화와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단일화의 전제조차 안 되는 무자격 후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현해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우리 둘 중에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도, 누가 대통령이 되도 좋다는 전제가 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데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되고, 유죄판결로 확정되면 그 즉시 대통령직을 상실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자격이 없는 후보다. 둘 중에 누가 돼도 좋다는 전제가 성립해야 하는데 그 전제조차 성립이 안 되는 무자격 후보"라며 "인위적인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이런 것보다는 보수 국민들께서 어느 후보가 자격이 있고, 어느 후보가 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있느냐, 이걸 봐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일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보궐선거 결과와 대구 경북지역에서의 소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기본적 민심이 크게 관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진보 모두 합치면 거의 80% 가까이 나오는 여론조사가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수의 대표후보가 누가 되느냐, 누가 보수의 중심이 되느냐에 보수층의 지지도가 결집할 것이라고 본다.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 국민의당의 유력 대선주자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일대일 구도 형성론에 대해선 "지난 1월, 2월, 3월 얼마나 출렁였나. 5월9일까지 몇 번 더 출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문재인 후보와) 일대일 구도라는 점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외교안보 측면에서 보수정당과 완전히 다른 세력이다. 여전히 사드에 대해서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안보 문제에 큰 이견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연대의 중심으로 부각되는 상황에 대해선 "그 점에 대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 아직 어떠한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며 "그분은 어떤 정당이나 정치세력을 대표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그 점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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