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 개헌·아들취업 특혜는 내로남불"

기사등록 2017/04/02 19:59:36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49회 국회 (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2.23.  bluesoda@newsis.com
"이회창, 압도적 지지율에도 아들 병역비리로 두번 낙선해"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정진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요사이 문 후보의 태도를 보면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란 뜻인 '내로남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본인은 노무현 정부 때 개헌을 강력 추진했으면서, 지금의 개헌 논의는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는 친박 패권주의는 비난하면서 친문 패권주의는 못본 척 한다"며 "본인은 경선 상대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교묘히 공격하면서 상대 후보가 자신을 비판하는 것은 마타도어이자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안희정 후보도 격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시작될 즈음, 국민들은 정유라의 이대 입학 특혜에 분노했다"며 "단 한번의 기회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은 정유라의 '부모 잘 만나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말에 좌절하며 분개했고, 최순실 게이트는 결국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구속시키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추임새를 넣고 있다. 2017.04.02.  photocdj@newsis.com
 그는 "이 와중에 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자신 아들의 취업 특혜 문제에 대해 부당한 네거티브라며 해명조차 안하는 것은 어떻게 이해 해야하냐"며 "과거 이회창 대선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들의 병역비리로 인해 두 번이나 낙선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5월 9일 조기 대선은 대통령을 파면시켜서라도 이번 기회에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는 국민들의 뼈아픈 결단"이라며 "그동안 문 후보가 잘해 와서 생긴 기회가 아니다. 문 후보는 공정한 사회를 주장하기 위해 본인부터 공정한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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