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전 접어든 국민의당 경선…막판 투표자 확보 총력

기사등록 2017/04/02 12:25:13
【대구=뉴시스】강종민 기자 = 30일 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경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2017.03.30.  ppkjm@newsis.com
정오 기준 9,654명 참여…전북보다 빠른 증가폭

【서울=뉴시스】김난영 채윤태 기자 = 국민의당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이 2일 종반전에 접어들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치러지는 서울·인천권역 경선과 오는 4일 실시될 대전·충남·충북권역 경선을 끝으로 순회경선을 마무리한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광주·전남·제주권역부터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경기권역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된 현장·투표소투표에는 누적기준 총 13만8,756명이 참여했다.

 이중 무려 10만여명에 가까운 9만4,341표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독식하면서 이미 안 전 대표의 본선행은 확정되다시피 한 분위기다. 안 전 대표는 당세가 가장 강한 호남권역에서만 5만9,731표(유효투표수 기준 득표율 64.60%)를 쓸어담아 초반 승기를 잡은 뒤 연전연승을 이어가며 본선행 가능성을 굳혔다.

 국민의당은 이에 서울·인천권역과 대전·충남·충북권역 경선에선 최대한 많은 투표자를 확보하는 데 방점을 두고 투표 독려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서울·인천권역 투표자수는 9,654명이다. 지난 26일 치러진 전북권역 경선의 정오 기준 투표자수가 7,989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더 크다. 이에 내부적으론 서울·인천권역 경선에서 4만명 가량의 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안 전 대표의 본선행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투표 동력이 오히려 떨어질 거라는 우려는 있다. 김삼화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후보 간) 격차가 적어야 많이 올텐데, 우리는 너무 커서 관심은 덜한 것 같다. 대신 날이 좋아서 놀러오셨다가 투표하신 분들이 꽤 있다"고 했다.

 한편 안 전 대표의 공식 후보선출이 확실시되면서 야권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측 공세는 한층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국민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사면심사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발언하자 '적폐세력에 대한 구애'라며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에 '정권교체 반대 세력'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민의당도 이에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불거졌던 문 전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 발언 논란을 재차 끄집어내 역공세를 펴는 상황이다. 또 박지원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아들 취업특혜 논란을 연일 거론하며 도덕적 우위 점하기에 나섰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및 바른정당 등 범여권과의 '대선 전 연대' 가능성을 거듭 일축하며 자강론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민주당의 '정권교체 반대 세력'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문재인 대항마로서 독자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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