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양국은 지금도 이 문제에 관해 우호적인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정기 브리핑에서 강조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1월 20차 외교 협의에서 공동 관심사 논의와 해상 협력 및 안보 제고를 위해 남중국해 협의 체계를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거의 전 수역을 자국 영토로 주장해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필리핀의 이전 아키노 3세 정부는 2013년 국제상설중재원(PAC)에 제소했고 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지 보름만인 지난해 7월 상설중재원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효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상설중재원의 사법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판결을 무시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도 이전 정부와 달리 이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철저히 양자 협상의 각개격파 작전을 펴면서 국제기구나 지역연맹체 및 미국 등의 개입을 차단하고 있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