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호남과 제주에서 64.60%의 득표율을 기록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고향인 부산에서도 압승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호남·제주 득표율은 23.48%,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득표율은 11.92%에 머물렀다.
조직력에 기대를 걸었던 호남에서 손 전 지사와 박 부의장의 득표율이 예상을 밑돌았단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부산 출신인 안 전 대표를 누르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긴 쉽지 않아 보인다.
경선 흥행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25~26일 호남·제주 경선에는 당의 예상을 뛰어넘는 9만2823명이 참여해 경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다만 국민의당 당원 반 이상이 호남에 쏠려있어 영남권 흥행은 당 관계자들도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휴일이 아닌 평일 치러지는 점도 부담이다.
국민의당은 합동연설회가 치러지는 거점투표소인 부산벡스코를 포함, 투표소 26곳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주민등록증을 지참한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사전 등록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후보들은 오후 1시께 행사장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1시30분부터 연설에 나선다. 개표는 투표 종료 이후 진행되며 오후 8시께 결과가 발표된다.
국민의당은 앞으로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1일 경기, 2일 서울·인천, 4일 대전·충청을 끝으로 순회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종 대선 후보는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4월 3~4일 실시) 20%를 반영해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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