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초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사용하려고 했던 여의도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구했다.
김 전 대표가 추진 해온 '제3지대'가 국회 인근 사무실 개소로 수면 위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사무실은 원래 반 전 총장이 쓰려던 곳이다. 자연스레 반 전 총장을 돕던 MB계 인사들이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만나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다음달 15일 이전에 제3지대 또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뉘앙스를 드러낸 바 있다.
김 전 대표 측은 지난 26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여의도에 사무실을 구해 현재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모여서 '미팅'(회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별도 개소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앞일을) 의논하고,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하빌딩은 역대 선거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거쳐 간 '명당'이며 현재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의 캠프가 입주해 있다.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