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들이 세월호 인양작업에 참여할 수 없지만, 학생·교직원들은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들에 대한 조속한 수습을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내 분위기는 차분한 상태이고, 세월호참사 3주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모으고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원고는 올해 3월 현재까지 미수습된 고(故) 남현철·박영인군, 조은화·허다윤양, 고창석·양승진 교사의 시신 수습을 바라며 교장실 한 켠에 이들이 사용했던 책·걸상과 유품, 사진 등을 보존하고 있다.
미수습 학생들의 책상 위에는 가족·시민들이 가져다놓은 꽃과 편지, 과자, 초콜릿 등이 그대로 올려져 있다. 미수습 교사들의 책상에는 유품을 담은 종이상자와 꽃이 놓여져 있다.
다른 희생학생·교사들의 책·걸상, 유품은 지난해 8월 안산교육지원청 4·16기억교실로 임시 이전됐다.
단원고 교사 A씨는 "학습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교사·학생들이 추모의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미수습된 학생·교사들이 반드시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 사고해역에서 세월호를 수면으로 끌어올렸고, 오후 5시 기준 수면 위로 8.5m까지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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