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세월호 인양하고 미수습학생·교사 꼭 찾아야"

기사등록 2017/03/23 17:53:15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세월호 참사로 250명의 학생, 12명의 교사를 잃은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23일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 학생·교사 6명의 수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단원고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들이 세월호 인양작업에 참여할 수 없지만, 학생·교직원들은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들에 대한 조속한 수습을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내 분위기는 차분한 상태이고, 세월호참사 3주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모으고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원고는 올해 3월 현재까지 미수습된 고(故) 남현철·박영인군, 조은화·허다윤양, 고창석·양승진 교사의 시신 수습을 바라며 교장실 한 켠에 이들이 사용했던 책·걸상과 유품, 사진 등을 보존하고 있다.

 미수습 학생들의 책상 위에는 가족·시민들이 가져다놓은 꽃과 편지, 과자, 초콜릿 등이 그대로 올려져 있다. 미수습 교사들의 책상에는 유품을 담은 종이상자와 꽃이 놓여져 있다.

 다른 희생학생·교사들의 책·걸상, 유품은 지난해 8월 안산교육지원청 4·16기억교실로 임시 이전됐다.  

 단원고 1학년 조모(16)양은 "세월호가 온전하게 인양돼 미수습된 선배와 선생님들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세월호가 침몰하게 된 원인도 정확히 조사하고 책임자들을 처벌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단원고 교사 A씨는 "학습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교사·학생들이 추모의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미수습된 학생·교사들이 반드시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 사고해역에서 세월호를 수면으로 끌어올렸고, 오후 5시 기준 수면 위로 8.5m까지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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