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근로사업·장애인고용·재해구호체계 확립 등
'Be Good Friends' 기업 아이덴티티 적극 실천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지난 2015년 6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매장수 1만점을 달성했다.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업계 1위의 위상에 걸맞게 도시락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PB상품 혁신·개발과 함께 전국 편의점 네트워크를 활용, 국가 및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우선 CU는 기존의 높은 가성비와 함께 차별화 된 'B+프리미엄'을 담은 PB상품으로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24일 CU에 따르면 PB상품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3년 7.6%, 2014년 9.1%에서 2015년 28.9%, 2016년 35.3%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CU의 PB상품 수는 약 1500여 개로 평균 운영 상품수의 약 20~25% 수준이다.
이러한 PB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BGF리테일은 지난 2016년 PB상품의 새로운 가치와 다양한 경험을 강조한 PB 통합 브랜드 'HEYROO(헤이루)'를 론칭했다. 'HEYROO'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가치)를 통해 기존 PB상품은 물론 NB(National Brand)상품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BGF리테일은 2015년 12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GF리테일 사옥에 '상품연구소'를 오픈하며 상품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상품연구소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의 핵심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1인가구 증가 등 최신 트렌드에 맞춘 신규 카테고리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상품 역량은 이미 수많은 히트 PB상품들을 통해 검증된 바 있으며 상품연구소를 통해 신선먹을거리를 시작으로 간편식, 베이커리, 디저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혁신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BGF리테일의 경쟁력 있는 다양한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도록 PB 상품 수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BGF리테일은 최근 편의점이 단순한 쇼핑 공간에서 벗어나, 공공기능을 수행하는 하나의 인프라로 인식되면서, 사회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Be Good Friends'라는 기업 아이덴티티에 걸맞게 고객과 점주, 지역사회의 좋은 친구로서의 역할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며 "CU(씨유)의 전국 최대 네트워크를 공익적 인프라로 활용하여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GF리테일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자활∙자립을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지역사회 자활근로사업 'CU새싹가게'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CU새싹가게'의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전체 평균 대비 약 20% 증가했다. 탄탄한 수익력을 바탕으로 점포수도 꾸준히 늘어났다. 2010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16년 7월 정식 출범한 'CU새싹가게'는 올해 3월 말 현재 고양, 성남, 부천, 용인, 파주 등 10개 지역에서 총 19개까지 늘어났다.
실제로 그동안 운영된 새싹가게들의 현황을 살펴 보면, 'CU새싹가게'가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는 연간 취약계층 고용인원 100여 명, 자활창업자금 및 자산형성지원금 약 10억 원에 이른다. 기존 지차체, 지역자활센터가 진행해오던 자활사업에 CU의 교육∙창업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BGF리테일 민승배 사업지원실장은 "'CU투게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존경 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BGF리테일의 희망을 담았다"며 "앞으로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과 함께 고용 규모 및 업무 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5년 국민안전처, (사)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국 23개 물류거점과 1만여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재난 예방 및 긴급구호체계'를 구축했다. BGF리테일의 물류센터에서 '재해구호물자' 세트를 상시 보관함으로써 재난 발생 시 이를 즉시 수송할 수 있고 특히, 장기보관의 어려움으로 그 동안 구호물자 세트에 포함되지 못했던 식품류도 초기 구호물품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재해구호물자' 세트는 전국재해구호협회 물류센터 2곳(파주, 함양)에 보관되어 재난 발생 시 이재민 등에게 전달되고 있으나 제주도와 같은 도서지역 등 일부 구호 사각지역에서는 BGF리테일의 물류센터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메르스 사태 때는 마을 전체가 격리된 전북 순창 장덕마을에 즉석밥, 컵라면, 휴지 등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작년에는 폭설이 내린 제주공항과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양산에 응급구호세트를 현지 물류로 즉각 수송한 바 있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