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재명, 문재인에 총공세 "질린다" "답답하다"

기사등록 2017/03/22 17:31:14 최종수정 2017/03/22 17:49:18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후 전북대학교 앞에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22.(사진=안희정 캠프 제공)  photo@newsis.com
안희정 "내 대연정론을 야합으로 호도"
 이재명 "권위적인 가부장 모습 보여"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벌어진 민주당 대선주자간 '네거티브' 갈등이 폭발하는 모양새다. 특히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설전에 이재명 성남시장까지 가세해 문 전 대표에 공세를 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2일 "문 전 대표와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며 "그러나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고 문 전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의 건설적 정책적 기반을 적폐세력과 손잡겠다며 '야합'으로 호도하는 공격이 부당하다. 이런 논의 수준이야 말로 네거티브"라고 거듭 문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SNS에서는) 제가 했던 발언 취지와 상관없이 너무 오랫동안 시달렸던 서운함을 밝혔던 것"이라며 "저는 제 고의와 상관없이 너무 오랫동안 두드려 맞았다. 제 인생을 부정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왼쪽)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 대표자대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7.03.22.  20hwan@newsis.com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참 답답하신 후보"라고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어떠한 지적도 용납하지 않는 권위적인 가부장의 모습이 보인다"며 "정당한 검증을 네거티브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네거티브이며, 그것이 바로 불통"이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또다른 성명에서도 "문 전 대표는 MBC 백분토론에서 본인의 18대 대선 공약과 당의 정강정책을 부정하면서까지, 보편적 복지와 저의 기본소득을 반대했다"며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의 생각은 당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스스로도 이미 보편적 복지를 공약한 바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공약을 부정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가 보편적 복지에 대해 반대하는 핵심논리인 국가재정부담 주장은 법인세 증세 반대 입장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기득권 세력의 논리"라고 문 전 대표를 직격했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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