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공연예술인들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말도 연극계에서는 나온다. 위기에 빠져 있는 공연예술인들의 법적지위를 확보하고, 복지와 예술의 진흥을 위한 노동조합이 출범한다.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오는 27일 오후 4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내 좋은공연 안내센터 다목적 홀에서 창립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공연예술인들은 지난 1월27일 대학로 소극장에 모여 공개토론회를 진행했다. 추락한 문화예술 정책을 바로잡고 공연예술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출가인 박장렬 전 서울연극협회 회장<사진>, 기획자인 하지숙, 배우 이종승 등 3명을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지난 2달 동안 교육, 정책, 조직사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로 현재 300명 이상의 예술인들이 노조가입의사를 밝혔다.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준비위원회는 "공연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는 예술활동을 통한 생계보장에 대한 요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앞으로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3대 권리 운동으로써 예술인 최저임금제와 기본소득 보장, 기초예술 진흥법 입법을 위한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술인 모두가 직업란에 예술가라는 것을 당당하게 적고, 예술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조 창립의 첫 발을 내딛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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