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실련 "용산동 현대아울렛 추진 중단하라"

기사등록 2017/03/21 15:41:02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경제정의실천연합 동네경제살리기추진협의회와 대기업유통점입점저지대책위원회는 21일 용산동 현대아울렛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사업은 대전의 주력 산업인 중소상업에 대한 정책포기 선언이자 재벌기업에 대한 특혜"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개발이익금 환수문제를 거론하며 "해당 토지는 공익성을 전제로 하는 관광휴양시설용지로 저렴하게 분양돼, 개발계획이 시행될 경우 특정 대기업이 1000억원 이상의 개발수익금을 독식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덕테크노밸리 주변 기업의 기업활동 지원과 지역주민의 여가생활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을 충족시키는 본래의 계획과도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존의 대형 유통점들이 주변상권을 중심으로 피해를 가져왔다면 아울렛은 주변뿐 아니라 시내 전체에 큰 피해를 자져오며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더 이상의 갈등를 유발하지 말고 즉각 개발계획을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최선의 개발계획이 무엇인지 시민과 지역상인단체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대의 제안은 숙박과 관광, 휴게, 문화시설 등이 함께 배치돼 관광휴양시설용지 목적에 부합하는 진전된 내용으로 평가했다"며 사실상 개발 허가에 무게를 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총 사업비 2140억원을 투입해 유성구 용산동 일원 9만9690㎡에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아울렛과 호텔·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joemed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