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행 '연기'…운수업체와 협의 중

기사등록 2017/03/21 07:48:38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는 21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올 하반기에 시행하기 위해 지역 내 운수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선 개편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2017.3.21.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올 하반기로 시행 시기 수정…개편 작업 마무리 단계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지난해 10년 만에 추진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시행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21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올 하반기에 시행하기 위해 지역 내 운수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다음 달부터 개편된 노선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운수회사와 버스운행 방법, 재정 지원 등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시행 시기를 연기했다.

 현재 새로운 노선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시는 2015년 12월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노선 개편을 추진해왔다.

 2006년 조정된 버스 노선이 현재의 대중교통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채 운수업체의 수익 위주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2월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같은 해 11월 초안을 공개했다.

 이어 43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시는 시 홈페이지에 접수된 2200건, 주민설명회 370건 등 총 2570건의 의견을 받아 검토 후 노선 개편에 반영했다.

 최종 개편안은 시내버스 운행을 359대에서 30대가 증가한 389대로 가닥이 잡혔다. 노선 수는 초안 56개에서 14개가 증가한 70개로 정해졌다.

 중복·순환 노선 등을 대폭 줄여 기존 128개 노선보다 58개가 축소됐다. 노선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시는 여름방학이 끝나는 오는 9월께 노선 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운수업체는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 현실적인 재정 지원 방안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운수업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노선 개편 시행을 이른 시일 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에 대한 권리는 면허를 받은 운수업체가 보유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운수업체와 협의해 시행 시기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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