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대학생연대는 이날 오전 11시께 정부합동분향소에서 4·16대학생 새로배움터 행사를 열었다.
한신대학교 등 전국 대학 20여곳의 학생 13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세월호참사 3주기(4월16일)를 돌아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학생들의 역할·실천에 대한 마음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등 부위에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노란색 후드티를 입은 학생들은 분향소에 들어가 영정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장은하(25·여) 4·16대학생연대 대표는 사회를 보면서 "2014년 4월16일 국가는 국민을 구조하지 않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으로 진실을 은폐·왜곡했다"며 "하루빨리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은폐세력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다돼 가지만 아직도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희생된 304명을 기억하고 진상규명 그날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는 말을 한 후 참가자들과 함께 묵념했다.
학생들은 낮 12시20분께 분향소를 나와 희생학생들이 다녔던 단원고등학교를 거쳐 416기억교실이 보존돼 있는 안산교육지원청까지 전체 2㎞가량을 도보로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책임자를 처벌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등이 적힌 피켓·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1시간 뒤 안산교육청에 도착한 학생들은 416기억교실에 들어가 희생학생들의 생전 모습과 관련 기록들을 살펴봤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진상규명의 필요성, 세월호참사 이후의 대한민국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장은하 대표는 "4·16대학생연대는 앞으로 세월호참사 3주기 대학생준비위원회로 전환해 3주기 전까지 지역별로 대학생 추모행사를 진행하겠다"며 "3주기 당일에는 전국 학생들과 함께 안산 추모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4·16대학생연대는 지난 18일 서울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새로배움터 행사를 시작했고, 세월호 관련 강의를 진행한 뒤 같은날 오후 9시께 안산에서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19일 오후 2시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전체 행사를 마쳤다.
lji2235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