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재인 사드 모호성은 박근혜·세월호와 다를바 없어"

기사등록 2017/03/19 10:39:01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19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드 배치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 입장을 나타낸 점을 겨냥, "세월호 7시간동안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맡긴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사드 배치 때문에) 대재앙이 발생하고 있는데, 책임이 있는 분들이 나는 아직 모르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대국이 자신들의 군사이익을 위해 요구했고, 못난 정부가 받아들였지만 새로운 정부를 맡겠다는 사람은 분명 이 일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불행하게도 지금 저를 뺀 나머지 분들은 (차라리) '받아들이자'라고 한다면 모르겠는데, 이미 합의한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드 배치 철회는 아무리 어려워도 해야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TPP를 탈퇴했고, 국가간 합의는 바뀔 수 있다"며 "분명한 입장을 정해달라"고 거듭 문 전 대표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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