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록 점포 보상 '막막'…"재난기금 활용 검토"

기사등록 2017/03/18 13:27:27
【인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시장상인이 장갑을 벗은채 화재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36분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 2시간 30분만에 진화됐으며 332개 점포 중 220여 곳이 불에 타 6억5000만원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2017.03.18.  scchoo@newsis.com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큰 불이나 대부분 시설이 잿더미가 됐지만 피해 보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좌판 형태의 점포 등이 무등록 시설인데다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18일 인천 남동구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이 난 소래포구 어시장 일대는 국유지 개발제한구역이다. 구에 정식 등록된 장소가 아닌 탓에 전통시장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위로는 비닐 천막을 덮고 나무 좌판 등에서 생선, 꽃게 등 해산물을 사고파는 형태의 무허가 가건물이어서 화재보험에 가입 대상이 아니다.

【인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소방 및 경찰 화재조사반이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36분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 2시간 30분만에 진화됐으며 332개 점포 중 220여 곳이 불에 타 6억5000만원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2017.03.18.  scchoo@newsis.com
 상인들은 국유지 관리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부계약을 맺고 연 100만원 가량의 임대료를 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재난기금 활용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절차가 까다롭고 그 여부를 결정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소방 및 경찰 화재조사반이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36분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 2시간 30분만에 진화됐으며 332개 점포 중 220여 곳이 불에 타 6억5000만원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2017.03.18.  scchoo@newsis.com
 2010년 1월과 2013년 2월 화재 피해를 봤을 당시에도 상인회 기금을 중심으로 복구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래포구 상인번영회 관계자는 "평소보다 장사가 잘 되는 주말에 삶의 터전을 잃어 충격이 더 크다"면서 "주변에서는 보험가입 조차 되지 않는 불법영업이라고 말하지만 이 곳을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인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소방 및 경찰 화재조사반이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36분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 2시간 30분만에 진화됐으며 332개 점포 중 220여 곳이 불에 타 6억5000만원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2017.03.18.  scchoo@newsis.com
 구 관계자는 "화재 감식이 마무리되면 철거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신속한 복구와 생계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고 말했다.

 hsh335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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