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북한이 핵 포기해야 대화…제재 더 강화"

기사등록 2017/03/17 18:11:26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외교부 브리핑 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내외신 공동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하기 전까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하게 밝혔다. 방한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WMD를 포기해야만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우리가 지금 모색하는 것은 제재조치"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가 있고, 중국도 자신들이 찬성했던 (안보리 제재를) 것들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는 말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한 "북한 지도부가 현재 가고 있는 노선, 핵무기와 위협이 자신들이 원하는 (체제) 안전이나 경제발전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틸러슨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한 제재 조치가 최고 수준의 제재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그런 포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더불어 "북한의 핵 동결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며 "지금 상황을 봤을 때 북한의 위협은 지역을 넘어 미국과 전 세계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틸러슨 장관은 다만 "모든 (군사적) 옵션을 다 검토하겠지만, 군사적인 갈등까지 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군사적) 단계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거기 올라가기 전에 다양한 조치를 취하며 북한의 행동이 달라지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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