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사회 귀감된 의인들 꾸준히 지원…'기업 사회적 책임'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LG그룹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 부친 때부터 독립운동에 거액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신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LG의인상'을 신설했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이 담긴 것.
고 구인회 회장이 1942년 중경 임시정부 독립운동자금 마련을 위해 찾아온 '백산 안희제' 선생에게 1만원을 희사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졌듯이 의인상 수여 역시 특별한 행사 없이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LG는 이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오면서 우리 사회의 숨은 의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2015년 8월에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은 우리 군 장병 2명에게 치료와 재활 등에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며 각각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원씩 총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또 2013년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故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영결식이 진행된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또 LG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독립운동 자금 지원으로 시작된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 LG의 사업역량을 활용해 관련 시설 개보수 및 유공자 지원 사업 등에 앞장서고 있다.
구인회 창업 회장은 백산 안희제 선생에게 1만원을 전달함으로서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을 보태는 것이야말로 나라를 돕는 일'이라 생각해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구인회 창업회장의 부친 춘강 공 역시 '일정 구여순' 선생을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 상해 임시정부에 5000원의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LG하우시스는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받아 2015년 중경 임시정부 청사 및 서재필 기념관 등 개보수 사업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아울러 LG하우시스는 2016년부터 나라의 독립을 위한 헌신과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하기 위해 광복회와 함께 독립유공자 또는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광복회의 추천을 통해 매년 5세대를 선정해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에는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 매헌기념관 재개관을 위해 시스템창·알루미늄창·PVC 창 등 약 2억원 상당의 창호자재를 지원해 개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LG 관계자는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LG의 정신이 이어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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