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뺀 3당 합의가 아니라 국민을 뺀 3당 합의"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헌법유린으로 대통령이 탄핵된 한국당이 과연 국민을 빼고 헌법 개정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회 개헌특위 과정을 무시하고 정략적으로 합의한 것은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꼼수"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렇다 할 후보 하나 없는 한국당, 바른정당의 꼼수가 뻔한데도 여기에 편승한 국민의당에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각당은 국민께 혼란을 드리는 3당 야합을 즉각 폐기하고 국회 개헌특위에 집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송현섭 최고위원도 "민주당을 뺀 3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개헌 대 반개헌'의 프레임을 짜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최고위원은 "3당이 개헌안 발의에 성공해도 개헌안을 가결하려면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한마디로 불가능한 일이다. 정치적 야합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형석 최고위원은 "호남당을 자처하는 국민의당에 경고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적폐청산을 목 놓아 외친 호남 시·도민은 이번 졸속 개헌을 '신3당 야합'으로 규정하고 성토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야합하는 건 호남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개헌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민주세력과 연대에 동참하라. 이것만이 추락한 국민의당의 지지율을 지켜낼 유일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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