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개헌특위 과정을 무시하고 합의한 것은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꼼수다. 이렇다 할 후보 하나 없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꼼수가 뻔하다. 편승한 국민의당에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주도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날 개헌 국민 투표를 합의했다고 한다. 민주당을 뺀 3당 합의가 아니라 국민을 뺀 3당 합의라고 할 것"이라며 "우리당은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목표로 제대로 된 개헌, 국민을 중심으로 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당 의원 119명이 경선과정에서 지지자그룹의 상대 후보에 대한 욕설과 비방, 인신공격 등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버스 위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표 일부 지지자들이 비문계 의원들을 향해 문자폭탄을 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우리당 소속 의원 119명이 '버스 위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했다"며 "막무가내 문자를 자제하고 포용하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정치문화를 만드는 적절한 제안이다. 당 대표로서 우리 당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똘똘 뭉친 대한민국, 모두가 일꾼'이라는 마음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대표는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부정적인 것과 관련, "벌써부터 검찰의 수사 의지를 의심할 일이 생겼다"며 "검찰이 더 이상 청와대 압수수색을 늦출 이유가 없다. 조속한 시일 내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의 대선 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방침에 대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 가서 대선 전 사드 배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대통령이 파면 당한 상황에서 참모가 누구의 하명을 받아 국가 중대사를 결정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중국을 향해서도 "한국 기업을 향한 표적 공격, 한국 관광 금지는 대단히 옹졸한 것이다. 정부 당국의 공식 조치가 아닌 것처럼 위장하는 행태는 G2국가 답지 않은 부끄러운 행태다"며 "중국의 과도한 조치가 한국 내 반중 감정을 부추겨 사태를 어렵게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중국 정부의 자중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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