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변화하고 출발하는 꿈같은 일이 이번만큼은 반드시 실현되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3당은 이제 단일개헌안이 만들어지면 각당 의원총회를 거쳐서 다음주 정식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에는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국민 공고와 국회 의결, 국민 투표를 거쳐서 역사적인 개헌이 결국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런데 민주당은 이런 역사적 개헌 작업에 지금까지 동참해놓고서 이제 와서 딴지 걸고, 실질적으로 개헌을 저지한다"며 "국회 개헌특위가 설치돼 꾸준히 활동해온 것이 언제인데 또 자신들도 개헌특위에 참여해서 함께 수많은 논의를 해왔으면서 이제 와서 엉뚱하게 개헌을 3당 만의 정략적 논의라고 폄하하는 이런 주장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기들이 정권을 잡은 가능성이 커지자 우리는 패권적 대통령 권한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 아니냐"며 "민주당의 개헌 반대는 한마디로 권력독점욕에서 나온 정략적 사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개헌은 대한민국 100년 대계 기틀을 새롭게 짜고 다시는 국가와 대통령의 불행이 오지 않도록 분권과 협치의 정신에 기반해서 21세기적 국가운영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권력독점에 눈이 어두워 개헌에 반대하는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 누가 정치인에게 권한을 줬느냐 하는데 헌법과 국민이 개헌에 대해 국회에 권한을 주고 있다. 국회에서 개헌 발의하고 의결해서 마지막에 국민 투표하는 게 개헌 규정"이라며 "문 전 대표는 헌법을 읽어보기나 했는지, 차라리 노골적으로 나는 개헌하기 싫다고 하면 될 것을 왜 구차하게 말을 돌리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지방선거 때 개헌을 함께 하자고 말하는데 세상에 이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냐 되느냐"며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하기 싫은 개헌을 대통령이 되면 지방선거 때 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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