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차기 대선일을 5월9일로 지정하기 위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궐위' 상황에 더해 점증하는 국내외 안보 및 경제분야의 불확실성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저의 대선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부족한 제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린다"며 "저는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5월9일을 대선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결정하고 그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자 한다"며 "행자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번 대선이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행은 "대통령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당면한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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