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정부가 올해 4400억원을 투입해 제조업의 모세혈관인 '도시형 소공인'들의 활력 회복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14일 ▲소공인 집적지 경쟁력 강화 ▲역량혁신 제고·제조환경 개선 ▲맞춤형 판로지원 ▲자생적 성장기반 조성 등 4대 전략 12개 세부추진과제를 담은 '1차(2017~2021) 도시형소공인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소공인 지원사업을 위해 올해 5개 사업에 4420억원을 투입한다. 소공인 특화센터 지정에 125억원, 공동인프라 구축에 72억원, 소공인 판로지원에 70억원, 소공인 연구개발(R&D)에 51억원, 소공인특화자금으로 4100억원(융자지원)을 각각 지원한다.
중기청에 따르면 국내 도시형 소공인 제조업체는 31만7000개로, 전체 제조업 종사자(392만명)의 25%인 103만명이 소공인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2021년까지 전국 20개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
중기청은 소공인 집적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696개 집적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역량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적지별로 경쟁력을 평가, 수준별로 맞춤형 지원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전국에 20개 소공인 집적지구를 지정해 소공인 특화센터 설치, 공동 인프라 구축, 전용 정책자금 조성 등 포괄적 지원을 하고, 집적지를 협업 중심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8개 집적지구가 지정된다.
서울의 경우 문래동 소공인 집적지구와 구로 IT밸리, 강남 TIPS타운 등을 연계해 서울시와 함께 세계적인 정밀시제품 제작특구로 구축키로 했다.
현장밀착지원 거점인 소공인 특화센터도 2021년까지 집적지구 20곳을 포함해서 총 70곳으로 확대하고, 이 센터를 중심으로 신규수입 창출을 위한 협업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활동을 촉진할 계획이다.
◇매년 우수숙련기술인 100명 선정…고용부제도와 연계
소공인들의 역량혁신과 제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설비·장비 투자에 필요한 설비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하는 200억원 규모의 소공인 혁신자금을 신설한다.
아울러 소공인들이 제작한 우수제품에 문화예술인의 디자인을 접목해 대중명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소공인의 제품 기획·생산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2021년까지 소공인 작업장 100곳에 스마트공장 기초단계에 해당하는 생산정보체계를 구축, 제조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기술교육·훈련기간을 지정해 소공인 대상 숙련기술 전수교육을 실시하고 교육과정을 담은 기술매뉴얼을 배포, 소공인이 원하는 때에 기술을 배우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년 기술의 숙련성과 우수성을 갖춘 '우수숙련기술인' 100명을 선정하고 고용노동부의 숙련기술인 장려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우수공동브랜드 육성…카카오 등 협력사 지정
중기청은 소공인 판로지원을 위해서 먼저 종로의 쥬얼리, 성수의 수제화와 같이 인지도가 높은 소공인 집적지를 기존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중심에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으로 우선 전환하고, 2018년부터는 우수공동브랜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카카오나 복지몰,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난다나 로우로우 등 매출 50억원 이상의 개별 온라인쇼핑몰을 소공인 유통협력사로 지정해 소공인이 온라인 판로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또 소공인특화센터가 공공조달 참가를 대행해 소공인의 조달시장 참여 확대를 돕도록 했다.
소공인들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수출실적이 높고, 진출 선호가 높은 일본, 미국, 동남아를 우선 진출 대상국으로 지정, 집중적으로 진출을 지원한다.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대행하는 소공인 맞춤형 온라인 수출지원사업을 신설한다. 아울러 남대문시장 등 바이어들이 즐겨찾는 전통시장에 소공인제품 전시판매관을 설치, 인바운드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중기청은 소공인들의 자생적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소공인과 숙련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불공정거래 피해상담센터 운영 및 피해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 소공인의 경영환경도 개선할 방침이다.
중기청 정윤모 차장은 "오늘 발표된 종합계획 실행에 필요한 물적·제도적 기반을 올해 중 중 신속하게 구축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12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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