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검찰 "북한과 협상 진행 중"

기사등록 2017/03/13 12:52:57 최종수정 2017/03/13 13:48:59
【자카르타=AP/뉴시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7일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끔찍한 인질외교는 모든 국제법과 외교 규범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북한에 있는 말레이시아 국민을 즉각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이날 자국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금지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 역시 맞대응으로 자국내 북한 외교관의 출국을 금지했다. 사진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양 해양국협회(IORA) 정상회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집 라작 총리의 모습. 2017.03.0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북한에 억류된 자국인 9명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의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더스타에 따르면 모하메드 아판디 알리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이날 "긍정적인 것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라며 "어떤 것이든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협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매우 민감한 문제라서 진행 중인 협상을 위험하게 할 만한 어떤 요소도 원하지 않는다"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나와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에게만 언론에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당한 이래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단교 직전까지 가는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대사 강철을 강제 출국시키자 북한은 보복조치로서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공관원 3명과 그 가족 6명 등 등 9명의 출국을 막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도 자국 내에 있는 북한인 315명의 출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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